^^ 태경님 축하드려요.
일단 님이 원하시는대로 합격하셨다니..
보세요. 그냥 차근차근 하심 된다구 했잖아요.
이젠 오리엔테이션 받구요. 차츰 떠날준비만 하면 되겠군요.
오리엔테이션은??? 음 저도 오래전에 했기에.. 그래도
혼자 딴나라 가는데(그리고 천지에서는 보내주는데)
최소한 그 나라에 대해선 알고 가야죠!!
이스라엘의 역사와 주변국의 역사(대략), 현재 사항, 키부츠란?,
그리고 대부분이 키부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 여행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이야기 합니다.
나머지는 OT참석하시면 다 아실거구요..
오늘은 님이 쬐끔 궁금해 하시는거...
키부츠 일이 힘드냐구요? 전에도 (아마 딴데 적었을 거에요)
힘들다 힘들지 않다의 판단은 모두가 자신이 받아들이기 나름이구요.
키부츠라는게 하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키부츠가 개별 키부츠 구성원들에 의해 이끌어 나갑니다.
그러니까 키부츠 운영은 각 키부츠마다 천차 만별이죠.
물론 일이 힘든 곳도 있고, 쉬운 곳도 있고, 대우가 좋은곳, 부실한 곳,
한 키부츠 내에서도 좀 쉬운일, 힘든일, 지루한 일.. 등등... 이럴수도 저럴 수도 있어요.
꼭 하나로 쉽다, 어렵다 라고 하기는 어렵네요.
어떤 곳은 발렌티어로 왔으니. (일종의 손님)으로서 도와주는 정도로 생각하는 곳도 있고, 어떤곳은 키부츠닉과 같은 양의 일을 하길 원하는 곳도,
어떤 곳은 그냥 일꾼 처럼 대하는 곳도 있을 겁니다.(간혹)
하지만 님의 신분은 발렌티어 이구요, 아무리 대우가 부실한 키부츠라 하더라도 발렌티어에게 해 줘야 하는 거는 다 해줘요. 여행, 행사,...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키부츠에서의 대우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이..
같이 지내는 발렌티어들 사이의 관계입니다.
같이 어울리고 잘 지내는 것도 님이 실제 키부츠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많이 좌우되니까요. 그러니까 꼭 좋은 키부츠라는 것이 시설이나 대우 외에 발렌티어들 사이에 관계입니다.
이런 경우가 많아요. 시설이 좋으면, 개인적으로 놀 건수가 많으니.. 딴 애들과 어울림이 적고, 부실한 키부츠에서는 할 놀이가 없으니... 자연히 발렌티어들끼리 자주 모이는 경우가 많겠죠.
키부츠에서 일하는 시간은 하루 6-8시간이라고, 한달에 2-3일 휴일... 이라고 들으셨죠.
대부분의 키부츠에서는 하루 8시간이 규정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3일 휴일.
시간외 일을 하거나 휴일에 일을 하거나 하면 휴일이 하루 늘어나구요. 그 휴일을 모아서 나중에 한번에 쓸 수도 있어요.
또 어떤 키부츠는 하루 일하는 시간이 6시간 규정인 곳도 있어요.
또 차이는 중간중간 식사시간이나 휴식 시간도 포함하는지?
제가 있던 곳요?
물론 좋은 곳이었어요.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만족하고 왔으니.. 이렇게 남들에게 추천도 하고, 좋았던 기억들을 전해주죠.
원래는 사람들 몇명 없는 소규모 키부츠에서 조용히 지내길 원했거든요.(도나 딱을려구)
근데 연수 받으며, 배정이 됐는데.. 제가 갈 곳이 사람들 젤 많구요.
딴데는 200명, 300명 이었는데 우린 800명,
그리고 딴데는 한달 3일 휴일인데. 우린 한달에 2일 밖에 안되더라구요.(서류상에)
아마도 외부에 소개하는 서류에 대강 적어 놓은 거니까....
가 보니 하루 6시간 규정이구요. 식사시간 빼구 휴식시간 빼면 5시간정도 밖에(이것도 최대한 일하는 시간이)
식당의 경우 아침에 야채 준비만 해주고, 기본 재료 준비만 해주면 끝이었거든요.
그러면 6시에 시작해서 7시쯤 잠시 휴식(커피타임), 8시에 아침을 먹는데(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됨다) 왜나면....
아침 식사후 일 시작하면 나머지 정리해 놓고, 청소하고 나면 10시반.(넘 빨리 마치고 놀면 눈치보이니깐 ㅎㅎ) 그래서 아침 식사시간 최대한 끌고...
물론 제가 나중에 일하던 곳은 목공소(철공소, 수리센타 비슷한 곳이었음)
젤 늦게 마쳤죠. 12시 반쯤.... 점심먹고, 숙소에 가면 1시반, 2시,
발렌티어들 중에선 젤 늦게까지 일했어요.
다른 애들에 비하면 일하는 시간도 많고, 남들은 힘들다고 했지만 전 그곳이 재밋었고, 적성에 맞았다구 할까요. 지게차도 몰고, 트렉트에 용접기 싣고 목장 우리 수리하러 가기도 하고, 페인트도 칠하고, 애들 그네 고장난거도 고치고, 세탁소에 손수레 고장난거도 ..... 한마디로 좋았음다.
물론 다른 키부츠는 그 키부츠마다 특색이 있죠.
점심먹고, 오후 2시 넘어까지 일하는 곳도 있고, 낮에 쉬고 밤에 목장에 젖소 관리만 해주는 곳도 있구.... 등등...
하지만 여기서 힘들다고 하는것은.. 첨 예상보다 힘들고, 옆에 보이는 다른 애들 하는거보다 힘들다는 것이지..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편이니까 걱정마시고 가세요.
참 그리고요. 태경님...
마지막으로 부탁 한가지...
제발 이름 쓰실때.. 이메일 주소도 같이 적어놔 주세요. ㅎㅎ
그럼 이만..
김태경 wrote:
> 오늘 셤 보구 붙었어요.B맞았어여. 그런데 이제부터가 시작이죠뭐. 담주에 오리엔테이션 받구여. 준비 많이 해가서 재미나게 보내다 올려구요. 그런데 일이 많이 힘든가봐요?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셔서 그런데 정말 힘드나요? 생각보다 힘들다는 건지 아님 여기서 알바하는 것처럼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글구 넘 열심히 하면 막 부려먹는다구 하던데 맞나요? 하여간 궁금증은 여러가지인데 많이 준비하려구요. 이 홈페이지가 많은 도움이 될 꺼 같아요. 많은 정보 마니마니 얻어갈께요. 글구 모르는거 물어볼테니까 시간나시면 답변 좀 해주세요. 휴~ 인터뷰 보는거 1시간 정도라구 해서 간단한 줄 알았는데 꽤 오래걸리더라구여.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어여. 그래도 제가 계획한데로 갈꺼 같아서 기뻐요. 10월초로 해놓았거든요. 아직은 마냥 설레이네요. 담에 글 또 올릴께요.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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